한국 증시 반등세 주요국 중 가장 가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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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05-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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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한국 증시가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2일 전 거래일보다 28.18포인트(1.41%) 내린 1970.13으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하락했지만 지난 3월 19일 기록한 연중 최저점(1457.64)보다 35.2% 올랐다.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더욱 크다. 같은 기간 65.4% 상승한 708.58까지 급등했다.

주요국 증시 대부분 'V자 반등'에 성공했지만 한국의 경우 상승률이 특히 높다. 미국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저점 대비 31.5% 올랐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2.1%, 35.9% 상승했다. 이외에 독일(31.2%), 영국(20.0%), 프랑스(18.4%), 호주(20.9%), 일본(23.2%) 등이 크게 올랐지만 한국 증시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국, 특히 코스닥지수의 반등 폭이 가파른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수혜가 큰 비대면(언택트) 기업의 비중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제조업 분야 기업들보다 IT 기반 기업들의 이름이 주로 눈에 띈다. 특히 카카오의 경우 올해 초 시총 20위권에 머물렀으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9위까지 오르며 몸집이 커졌다.

코스닥 시장 역시 제약·바이오, 진단키트 관련주가 시총 상위권을 도배한 상태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까지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의 신규 진입이 눈에 띄었지만 현재는 코로나19 이후 씨젠, 알테오젠, 셀트리온 제약 등 진단키트 및 백신 관련주가 급등했다. 강재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로나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기민감주의 상승에는 한계가 있고 IT와 바이오 등 성장주이면서 코로나 영향을 덜 받는 섹터들이 많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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