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스크린으로 불법촬영 하세요"…LG전자 여성혐오 광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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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5-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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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해외 스마트폰 광고 영상이 여성혐오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회사 측은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24일 외신 등에 따르면 LG전자 폴란드법인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회사 공식 틱톡 계정에 플래그십 스마트폰 'V60 씽큐' 홍보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은 계단을 올라가는 여성의 뒷모습을 한 남성이 몰래 촬영한다는 내용이다. 셔터음을 듣고 촬영 사실을 깨달은 여성이 항의하자, 남자는 별도 스크린 액세서리인 '듀얼 스크린'을 이용해 사진을 찍지 않았다고 속인다. 이에 여성이 사과하고 돌아서자, 남자는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한다. 해당 영상은 2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영상 공개와 함께 SNS에서는 비판이 제기됐다. 영상이 여성에 대한 불법촬영을 희화화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한 SNS 이용자는 "LG가 어떻게 이 같은 홍보 영상의 공개를 승인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현재 LG전자 계정에서 삭제된 상태다.

해외 정보기술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성차별적인 행위는 용인될 수 없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도 성차별적으로 여겨질 수 있는 요소들을 피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에 반하는) LG의 최근 SNS 게시물 영상이 특별히 놀라운 이유"라고 지적했다.

[사진=LG전자 폴란드법인 틱톡 계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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