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격투기 대회 ARC001이 지난 23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렸다. 메인이벤트 무제한급 결과 배동현(35)이 허재혁(35)을 상대로 3라운드 TKO 승을 거뒀다.
이 대회는 아프리카TV와 로드FC가 합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종격투기 선수들을 위해 기획됐다.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메인이벤트 무제한급에서 배동현과 허재혁이 옥타곤 위에 올랐다. 팀 피니시 소속인 배동현은 1985년 12월 18일 생으로 185cm에 115kg이다. 그는 실업리그였던 내셔널리그 축구선수 출신이다. 스타일은 레슬링이고, 종합 전적은 2승1패다. 상대인 허재혁은 로드 짐 로데오 소속이다. 그는 1985년 6월 20일 생으로 182cm에 140kg이다. 싱어송 파이터로 유명하다. 스타일은 킥복싱이고, 종합 전적은 1승2패를 기록 중이다.
2라운드가 이어졌다. 무제한급이라고 하기엔 스피드가 빨랐다. 두 선수 모두 뛰어난 체력을 선보였다. 40초가 지난 상황. 허재혁의 레프트가 배동현의 오른쪽 안면에 꽂혔다. 휘청. 뒷걸음질 치던 그는 그대로 넘어졌다. 다운. 허재혁이 따라붙었다. 끝날 수도 있는 상황. 배동현의 그로기 상태는 생각보다 금방 회복됐다. 벌떡. 주먹을 주고받았다. 원초적인 싸움이 이어졌다.
마지막 3라운드 호른이 울렸다. 시작과 동시에 들러붙었다. 배동현이 힘으로 허재혁을 밀어붙였다. 온몸에 땀이 흘렀다. 30초가 지난 상황 난타전이 벌어졌다. 두 선수 모두 물러서지 않았다. 남자의 승부가 펼쳐졌다. 2분 15초 남은 상황 허재혁이 레프트를 뻗었고 배동현은 라이트를 뻗었다. 허재혁의 머리 위쪽을 스치며 강타했다. 어질. 허재혁이 무너졌다. 다운. 그대로 파운딩을 시작했다. 안면을 강타했다. 백에서 수차례 주먹을 퍼부었다. 허재혁의 두 손은 허공을 갈랐다. 레프리가 경기를 종료시켰다. 3라운드 1분이 흐른 상황. 배동현이 역전승을 거뒀다.
배동현이 허재혁을 누르고 종합전적 3승1패를 쌓았다. 허재혁은 1승3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75kg 계약체중에서는 난딘에르덴과 김세영이 격돌했다. 경기 전 두 선수는 “타격전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 결과 난딘에르덴이 1라운드 40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한편, UFC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스턴건’ 김동현의 제자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정찬성의 제자 홍승혁(25)은 -61.5kg 밴텀급에서 다브런 콜마토브(우즈베키스탄)에게 1라운드 1분20초 만에 펀치를 얻어맞아 TKO 패배를 당했다. 김동현의 제자 박시원은 -70kg 라이트급에서 민경민을 상대로 3라운드 2분15초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TKO 승리를 거뒀다.
▲ ARC001 경기 결과
무제한급 허재혁 VS 배동현(승)
-75kg 계약체중 난딘에르덴(승) VS 김세영
-70kg 라이트급 이성수 VS 박승모(승)
-80kg 계약체중 김산 VS 신윤서(승)
-61.5kg 밴텀급 지영민(승) VS 김윤중
-61.5kg 밴텀급 고동혁 VS 이정현(승)
-70kg 라이트급 민경민 VS 박시원(승)
-57kg 플라이급 백현주 VS 이은정(승)
-61.5kg 밴텀급 홍승혁 VS 다브런 콜마토브(승)
-61.5kg 밴텀급 김하준 VS 민신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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