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와 분석, 어떻게 진행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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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5-2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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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이 이태원 클럽 관련 전국 코로나19 확진자가 101명이라고 발표한 12일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 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 검사소에서 의료진이 탑승자들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시점에서 주춤하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지역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치료제나 백신 개발이 요원한 상황임에도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방역체계 국가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바탕에는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있다. 김영진 경희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에게 코로나19 검사 방법, 정확도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코로나19 검사와 분석, 어떻게 진행되나?

A. 환자 수가 많지 않은 초기에는 염기서열 분석법을 활용해 진단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짧은 시간 내에 대규모로 진단·분석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현재 활발히 시행되고 있는 검사법, 바로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방식이다.

해당 검사법은 코로나19 유행 전에도 각 임상검사실에서 결핵, 세균감염, 각종 바이러스 감염을 진단하는 데 사용돼 왔다. 핵산 추출부터 증폭 후 결과를 보고할 때까지 짧게는 4시간, 길게는 6시간 정도 소요되며, 민감도가 상당히 우수해 초기 확진자 및 노출자를 선별하는 데 유용하다.

Q. 검사의 정확도는 어느 정도인가?

A. 진단검사의 영역에서 검사의 정확도는 민감도와 특이도로 설명할 수 있다. 코로나19 검사 키트의 경우, 긴급 승인된 제품으로 충분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아 민감도는 검출 한계 감도로 설명할 수 있다. 현재 승인‧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검사 키트 중 가장 민감한 제품은 마이크로미터당 바이러스 1카피(copy) 정도를 검출할 수 있다. 확진자의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그것보다 훨씬 더 높은 농도를 보이기 때문에 충분한 검출 성능을 보인다고 판단할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 외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교차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코로나19 검사결과가 음성에서 양성으로 번복됐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후, 검사의 정확도에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오해의 중심에는 ‘잠복기’가 있다.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해 바로 고농도로 나타나지 않는다. 체내로 들어가 고농도로 올라오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이를 ‘잠복기’라 한다. 잠복기를 고려하지 않은 채 검사를 진행할 경우, 검출 한계보다 낮게 나타나 음성이 나올 수 있다. 이후 일정시간이 지나 바이러스 농도가 충분히 올라왔다면, 재검사 결과는 양성이 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코로나19 검사결과가 양성에서 음성으로 번복되는 경우가 있을까. 이는 확진자의 추적검사에서 쉽게 관찰되는데, 초반에 높았던 바이러스 농도가 치료를 통해 낮아지는 경우다. 다만, 농도가 검출 한계 이하로 떨어졌다 하더라도 그 농도가 지속되는 것은 아니며, 상당 기간 동안 이상과 이하를 반복한다. 그래서 환자의 격리해제를 위해서 한 번의 검사가 아닌, 24시간 간격을 두고 두 번의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다.
 

25일 용산구 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들이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Q. 신속키트는 무엇인가?

A. 신속키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시행되고 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유전자 증폭 검사(RT-PCR)는 수기로 핵산을 추출해 시약을 담고, 다시 손으로 옮겨 핵산을 증폭하는 과정을 거친다. 또한 그 과정에서 온도의 조절이 필요하다. 반면 신속키트는 전 과정을 자동화 처리해 45분 이내에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신속한 장점에도 대량검사를 시행하는 데 한계가 있어 활용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Q. 검사 데이터 산출‧분석은 누가 하나?

A. 환자의 검체를 채취하면 진단검사의학과에서 분석을 진행한다. 해당 부서는 코로나19 유전자 증폭 검사뿐 아니라 환자들의 혈액, 소변, 체액 등을 통해 정확한 데이터를 산출, 분석해 치료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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