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지원기관들이 중소기업의 원부자재 공동구매를 통한 구매·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손을 잡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기술보증기금,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25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공동구매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코로나19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전용보증 제도를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함으로써 비용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공동구매 전용보증 사업이 중소기업의 원가절감, 가격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고, 최근 활용 실적이 대폭 확대됐다"며 "기업은행, 기보, 신보 등 중기 지원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모범사례를 창출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으로 중기중앙회와 기업은행이 각각 34억원, 총 68억원을 신용보증기관에 보증재원으로 출연하고, 신보 800억원, 기보 400억원, 신보중앙회 120억원 등 총 1320억원의 보증서를 발급(보증서 유효기간 5년)하게 된다. 보증수수료 0.5%p 인하, 대출금리 최대 2.0%p 인하 등 파격적인 우대지원도 마련했다. 아울러 신보중앙회(경기·인천·대구·부산·경남·충남·제주 등 7개 지역신용보증재단)가 신규 참여(7월 중 예정)해 소상공인까지 대상이 확대되면서 국내 주요 신용보증기관 모두 보증서를 발급하게 됐다.
한편, 지난 2018년부터 올해 4월까지 공동구매 전용보증을 통해 538개 중소기업이 1618억원의 보증서를 발급받았고, 6124건의 거래를 통해 2213억원의 공동구매를 추진했다.
제도 도입 2년차인 지난해 보증서 발급은 3.5배, 공동구매 금액은 10.2배가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2018~2019년 출연금 75억원의 29배에 달하는 약 2200억원의 공동구매를 진행했다. 올해 1~4월 공동구매는 월 평균 2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일 기간 평균 37억원 대비 5.4배 증가했다. 중소기업이 전용보증을 활용할 경우 물량취합과 현금결제를 통해 품목별로 최대 7%까지 구매단가가 인하되는 등 전용보증 제도의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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