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정은 '핵 억제력 강화' 논의...전원회의 언급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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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5-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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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지난해 당 전원회의서 핵전쟁 억제력 언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7기 4차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핵 억제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과 관련, 정부가 지난해 말 당 중앙위 7기 5차 전원회의에서 언급된 내용을 재확인한 차원이라고 평가했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는 직전 3차 확대회의 이후 약 5개월 만에 개최됐다. (북한은) 작년 당 중앙위 7기 5차 전원회의에서 핵전쟁 억제력을 언급한 바 있으며, 중앙군사위원회에서 이를 재확인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김 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군사위 7기 4차 확대회의를 열고 핵 전쟁 억제력을 강화하는 한편, 전략무력 운영과 포병 전력 등도 보강하기로 했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이 지난 2월 1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핵전쟁 억제력 강화 방안'을 두고 지난해 당 전원회의에서 밝힌 바 있는 자위력 국방력 강화, 전략무기 개발 등의 연장선상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연말 개최한 당 전원회의에서 "미국의 핵위협을 제압하고 우리의 장기적인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강력한 핵억제력의 경상적 동원태세를 항시적으로 믿음직하게 유지할 것이며 우리의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최근 당 중앙군사위 회의에서 이 같은 발언이 재확인되면서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도발 또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작전 배치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 리병철 당 부위원장 겸 군수공업부장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임명돼 이를 뒷받침한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리 부위원장은 김정은 정권 이후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의 핵심 주역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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