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금융, 글로벌 경쟁력 강화 '맞손'…‘경쟁’ 대신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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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0-05-2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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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해외 사업 강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 그룹은 25일 서울시 중구 소재 롯데호텔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사업의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이뤄졌다.

양 그룹이 국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과 별개로 글로벌 사업에서 합심하지 않으면, 해외 유수 기업들에 뒤쳐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 부문 전반에 거친 파트너십 구축에 나선다. △글로벌 사업 전반의 공동 영업기회 발굴 △각국 규제와 이슈 사항에 대한 공동 대응 공동 신규 해외시장 진출, 해외 공동 투자, 해외 네트워크 조성 △기타 다양한 형태의 글로벌 부문에서의 교류와 협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 그룹 관계자는 “현재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은 특정 지역에 대한 쏠림 현상 외에도 대형화 정체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이번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질적 성장과 혁신을 동시에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국내 대표 금융그룹 간 체결한 첫 혁신 사례인 만큼, 향후 금융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이번 협약은 기존 양 그룹간 단순한 선의의 경쟁관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양 그룹이 세계적인 금융기관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도 “신한과 하나가 선의의 경쟁관계를 극복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금융 페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라며 “양 그룹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불확실한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사진 왼쪽)과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사진 오른쪽)이 25일 서울 중구에 소재한 롯데호텔에서 양 그룹 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글로벌 사업에 있어 업무제휴를 추진했다.[사진=하나금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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