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본지 취재결과, SK건설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경기도 군포시 당동 150-1번지 일대에 연면적 26만5000㎡ 규모 지식산업센터를 지어 공급한다.
현재 양사가 설립한 부동산개발 목적의 PFV(Project Financing Vehicle)에서 태영건설의 지분이 더 높아 브랜드 이름은 '데시앙플렉스'를 쓴다.
향후 완공될 지식산업센터는 전국에서도 희소성 있는 초대형 단지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등록된 전국 지식산업센터 중 연면적이 20만㎡를 넘는 곳은 14곳(1%)에 불과하다.
이는 연면적 28만㎡ 규모로 금강주택이 경기도 화성시에 시공 중인 '동탄2신도시 금강 펜테리움IX 타워'를 기반으로 추정한 수치다.
최고 38층 총 3개동인 IX타워는 총 1799실의 섹션 및 제조·물류 특화 오피스와 기숙사 670실(전용면적 23~49㎡), 상가, 체력단련실 등 입주민 편의시설로 이뤄졌다.
분양가는 지난해 1월 인근에서 분양한 '군포 삼보 스카이비즈'가 받은 3.3㎡당 300만~500만원대 수준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태영컨설 컨소시엄이 군포에 조성할 지식산업센터의 분양매출은 최소 2400억~4000억원 수준으로, 토지매입가격 1240억원의 두 배 이상이다.
입지는 지하철 1호선 군포역 바로 앞 초역세권이다. 이곳은 본래 두산그룹이 첨단연구단지로 개발해 두산건설 등 계열사 연구개발진 900여명을 상주하게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기공식 이후 계열사 실적악화 등 비용 문제로 공사를 하지 못했고, 올해 태영건설 컨소시엄에 땅을 팔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군포역 인근에 대규모 오피스 물량을 감당할 배후수요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군포제일공단에서 역사와 가장 가까운 신규 업무단지라는 점에서다.
브랜드 건설사의 초대형 지식산업센터라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다만, 인근 업체의 임대수요 외에 분양 고객을 끌어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역과 연결돼 있고 주변에 공단이 있기에 오피스 수요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면서도 "다만 서울과 멀어 지역적인 경쟁력이 떨어지는 만큼 분양수요가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안정적인 임대수익과 대형건설사의 브랜드라는 점을 어떻게 강조하느냐가 분양 성적을 좌우할 관건"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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