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과 세븐틴·뉴이스트가 한 지붕 아래서 활동한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뉴이시트, 세븐틴 등이 소속된 기획사 플레디스 최대주주가 됐기 때문이다.
빅히트는 25일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며 “플레디스가 빅히트 진영에 합류함에 따라 빅히트의 멀티 레이블 체제는 더욱 강력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두 기획사가) 한 지붕 아래에서 뭉치게 돼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수준의 남성 그룹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전했다.
플레디스는 2007년 한성수 대표가 설립한 기획사로 한류 열풍을 맡고 있는 뉴이스트, 세븐틴 등이 포진해 있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과 신예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주축으로 한 빅히트의 플레디스 인수설은 예전부터 관심사였다. 지난 3월에는 세븐틴이 빅히트가 운영하는 커뮤니티 ‘위버스’에 입점하면서 빅히트의 플레디스 인수설이 수면위로 올랐다.
플레디스는 빅히트 합류 이후에도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다만 플레디스 소속 가수들은 빅히트 전문 사업 법인들의 체계적 지원을 받는다.
빅히트는 산하에 지식재산권(IP) 사업을 담당하는 빅히트IP, 공연제작을 하는 빅히트 쓰리식스티, 팬 커뮤니티 ‘위버스’ 등 플랫폼을 운영하는 비엔엑스 등을 두고 있다.
지난해 빅히트는 걸그룹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과 음악게임 전문회사 수퍼브도 인수한 바 있다. 또한, SM엔터테인먼트에서 민희진 전 이사를 브랜드 총괄로 영입했다.
빅히트는 “플레디스의 합류는 멀티 레이블의 지속적인 확장과 전문 사업 영역(360, IP, 플랫폼)의 고도화를 통해 시너지 창출을 추구하는 빅히트 기업 전략의 일환”이라며 “K팝 최고 창작자 중 한 명인 한성수 (플레디스) 대표까지 합류시키면서, K팝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리더 그룹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빅히트가 ‘멀티 레이블’ 체제를 강화하고 전문 사업 영역을 넓히는 행보를 두고, 일각에선 기업공개(IPO) 전 방탄소년단에 쏠린 사업 의존도를 분산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빅히트는 최근 상장 주관사단을 꾸리고 기업공개 추진을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를 통해 빅히트의 플레디스 인수 시 "현재 90%를 초과한 BTS 의존도가 75%까지 유의미하게 즉각 감소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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