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대표 상품] ②'사장님 카드', 시장점유율 확대에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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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5-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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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일명 '사장님 카드'를 내놓는 것은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장님 카드는 다른 카드에 비해 혜택이 좋아 신규 고객을 유치할 요인이 많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모두의 쇼핑 카드는 구체적인 발급 수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출시 첫날부터 입소문을 타고 흥행 중이다.

흥행의 원인은 부스터 이벤트다. 하나카드는 모두의 쇼핑 카드 출시를 기념해 ‘반값 부스터 이벤트’를 3개월 동안 진행한다. 이 이벤트는 기본 혜택과는 별개로 주요 온라인 쇼핑몰(쿠팡·11번가·G마켓·옥션·위메프·인터파크·티켓몬스터) 이용금액의 50%를 하나머니로 적립해 준다.

점심시간(오전 11시~오후 2시)에는 요식업종 이용금액의 50%를 하나머니로 적립해 준다. 하나머니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사실상 반값 할인 혜택인 셈이다.

보통 카드사들이 카드 출시를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하기는 하지만 사장님 카드의 경우 다른 상품에 비해 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초기 발급 량을 늘리고, 인지도를 높여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기 위한 전략이다.

이에 따라 모두의 기쁨 시리즈의 흥행으로 업계 중하위권인 하나카드가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는 카드업은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7개 카드사 중 하나카드의 시장점유율은 8.26%로 7위다.

하나카드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303억원이다. 전년 동기(182억원) 대비 66%(121억원) 늘었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47%나 감소하기도 했다.

하나카드는 다른 카드사에 비해 자동차금융 등 수익 다각화를 하지 않아 가맹점 수수료 인하의 영향을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 대신 카드 프로세스의 디지털화와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을 지키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출시한 모두의 기쁨 시리즈가 하나카드에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실제 우리카드는 카드의 정석 흥행에 힘입어 2018년 1분기 8.4%였던 시장점유율이 2019년 1분기 9%로 상승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신용카드의 수익성이 낮아지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모두의 쇼핑 카드가 출시됐다"며 "하나카드를 대표하는 카드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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