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극찬한 말라리아약, WHO 코로나19 시험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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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5-2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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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항말라리아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자료안전감시위원회가 안전성을 심의하는 동안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임상시험을 잠정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임상시험에서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일부 환자들의 위험을 초래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WHO는 약품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검증을 위한 절차라는 점을 강조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순전히 예방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며 "자료 재검토 결과 안전성이 보장된다면 연구는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영국 의학 학술지 '랜싯'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른 조치다. 랜싯은 671개 병원에서 9만6000여명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을 상대로 조사했다. 그 결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환자의 사망 위험도가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심장 부정맥 위험도 137% 커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경고해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 약물의 복용을 끝냈다고 밝혔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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