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소식통들은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가 가진 OSI소프트의 지분 매각을 위해 전문가에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현재 약 15억 달러(약 1조85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지분 매각은 최종 결정된 사안이 아니며 지분을 계속 보유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비전펀드 투자 손실로 인해 9615억엔(약 11조원)의 적자를 기록, 창사 이래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위기감이 커지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420억 달러 자산을 팔아 자사주를 환매하고 부채를 상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알리바바 지분을 매각해 1조2500억엔 현금을 조달했으며, 미국 통신업체 T모바일 지분 약 200억 달러어치 매각을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OSI소프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다. 원유, 가스, 유틸리티, 제약업계에 소프트웨어를 판매한다. 소프트뱅크는 2017년 OSI소프트 상당량의 소수 지분을 인수했다. 당시 거래액은 10억 달러 수준으로 전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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