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에 있는 자동차 부품회사 발레오 공장을 둘러본 뒤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동차산업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그는 "르노, 푸조, 시트로앵 같은 위대한 브랜드가 없는 프랑스는 그 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면서 "6월 말께에는 미판매 차량이 약 50만대에 이를 것이다.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지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번 지원 패키지에는 프랑스 정부가 르노와 협의 중인 50억 유로 긴급대출도 포함돼 있다. 다만 마크롱 대통령은 르노의 프랑스 내 생산시설과 인력 유지에 관한 노사 대화가 결론 나기 전에는 승인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르노에 프랑스 공장 폐쇄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압박한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르노 지분 15.01%를 가진 최대 주주다.
프랑스 자동차업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두 달간 이어진 전국 봉쇄령 기간에 신차 판매량이 80% 급감하며 고전하고 있다. 프랑스의 자동차산업은 일자리 40만여 개를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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