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시장 안승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내 거주 일가족 7명이 확진됨에 따라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안승남 시장은 이날 오전 시 재난안전대책본부가 마련된 시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및 대응조치 현황을 보고받고 지역사회 확산 차단 대책을 논의했다.
앞선 26일 갈매동에 거주하는 A(38)씨와 배우자, 자녀, 장인, 장모, 처형, 처제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최초 증상은 17일부터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는 경기도 역학조사관을 중심으로 추가 접촉자 파악과 구체적인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다.
안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확진자 발생 특징이 노인이 포함된 가족관계인 점에 주목하고, 이와 관련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후 최대 위기임을 강조했다.
안 시장은 확진자의 이동경로에 대해 즉각적이면서도 꼼꼼한 방역 소독과 각 분야별 대응책을 가동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대학입시를 앞둔 고3 수험생을 제외한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교를 잠정 연기토록 조치하고, 갈매동에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도록 지시했다.
시민들이 많이 모여 감염 우려가 있는 갈매동 재난기본소득 접수창구 운영도 일시 중지했다.
또 4인 이상 모임, 집회 등은 마스크 착용, 손소독,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구리시민이 아닌 4인 이상 모임, 집회 등 집합금지하고, 이에 따른 행정명령도 발령했다.
안 시장은 "진정세로 기대했던 코로나19는 보란 듯이 또 다시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며 "유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최선의 백신은 손씻기, 마스크 착용, 일정간격 거리두기를 생활의 문화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 여러분들께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