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기관염증증후군은 지난 4월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후 영국과 미국 등 해외 13개국에서 유사한 사례가 보고된 질병이다. 코로나19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증상으로는 고열·발진 등이 있으며, 심할 경우 심장 동맥의 염증을 동반한 독성 쇼크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 이 같은 사례로 유럽에서 2명, 미국에서 최소 5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주 발생 연령이 대개 5세 이하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연령대를 19세까지 확대했으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성인의 경우라도 아직 '알 수 없다(unknown)'고 이야기할 정도로 많은 것이 밝혀지지 않았다. 증상은 영유아에게서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발진증인 가와사키병과 비슷하다.
이렇다 보니 다기관염증증후군에 관한 정확하지 않은 정보도 잇따르고 있다. 다기관염증증후군도 코로나19처럼 전염이 된다거나, 코로나19와 전혀 상관이 없어도 다기관염증증후군에 걸릴 수 있다는 등의 이야기가 퍼지고 있는 것이다.
이어 "다기관염증증후군을 앓은 환자의 경우 다수가 코로나19를 앓고 회복기(4~6주)쯤에 증상이 나타나고, 소수의 경우도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다"며 "무작정 걸리는 질병이 아니며, 전염이 되는 것도 전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의 경우 코로나 RT-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 60%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40% 역시 항체 검사를 통해 코로나19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다기관염증증후군은 과도한 염증반응으로 인한 일종의 면역학적 합병증이며, 이는 면역글로불린이나 스테로이드 치료로 좋아진다"며 "현재로서는 이 정도로 알려져 있고, 보다 정확한 것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알려진 국내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소아 2명은 현재 건강 상태를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2명의 소아 중 11세 남아는 이미 퇴원했으며, 2세 여아는 퇴원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각각 4월과 5월 발열과 발진, 복통, 충혈 등의 임상증상을 보였으나, 코로나19 RT-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정확한 조사를 하기 위해 코로나19 항체검사를 진행 중이며, 검사 후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최종 판정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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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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