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하고 코스피·코스닥에 새로 입성한 종목은 9곳이다. 위세아이텍, 서남, 레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제이앤티씨, 서울바이오시스, 플레이디, 엔피디, 드림씨아이에스가 여기에 해당한다.
9개 신규 상장기업 주가는 올 들어 전날까지 공모가 대비 평균 63% 넘게 올랐다. 전체 새내기주 가운데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종목은 단 1곳도 없었다.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서울바이오시스다. 서울바이오시스의 전날 주가는 1만8600원으로 공모가(7500원)보다 148% 높았다.
코로나19 사태의 반사이익을 본 덕이다. 광반도체 전문 기업인 서울바이오시스는 광반도체인 바이오레즈 기술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살균능력을 입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기대감을 키웠다.
이어 레몬 주가가(전날 종가 기준 1만6050원) 공모가(7200원) 대비 수익률 123%로 높은 성과를 냈다. 레몬 역시 코로나19 수혜주로 분류돼 매수세가 몰렸다. 레몬은 모회사인 톱텍과 함께 마스크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드림씨아이에스(96%), 플레이디(84%), 위세아이텍(46%), 서남(31%), 제이앤티씨(21%),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13%), 엔피디(9%) 순이었다.
올해 상반기 새내기주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위축됐던 기업공개(IPO) 시장도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기업은 20곳으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월(5개)과 3월(4개) 대비 각각 4배, 5배 늘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4월 중순부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코스닥 증시가 반등하는 모습을 내면서 다수의 기업들이 청구서 접수를 완료했고, 이미 심사승인을 받은 기업들은 설명회를 진행하기 시작했다"며 "IPO 시장 내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월에 코로나 19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했는데도 불구하고 청구 접수한 기업 수가 크게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이 달도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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