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이후 현재까지 LNG선 건조실적은 △한국 99척(71%) △일본 26척(18%) △중국 13척(9%)으로 한국이 압도적이다.
국내 조선 3사의 무기는 LNG운반선의 건조 및 설계 기술력이다. LNG운반선의 핵심은 기체 상태의 천연가스를 LNG로 압축·보관하는 화물창 내부 온도를 마이너스 162도 이하로 유지하는 극저온 기술이 필수적이다. 또 LNG의 자연기화율을 낮춰 손실률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업체별로 나눠보면 현대중공업은 LNG운반선의 핵심기술인 LNG화물창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가스텍 행사에서 세계적인 선급회사인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독자개발한 LNG화물창인 ‘하이멕스(Hi-MEX)’에 대한 설계승인(General Approval)을 받았다.
또 LNG저장탱크에서 기화된 천연가스를 거의 100% 재액화하는 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2016년 단일냉매방식의 완전재액화설비가 탑재된 LNG선을, 지난 2월에는 혼합냉매방식의 완전재액화설비가 탑재된 LNG선을 세계 최초로 인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989년 LNG선 기술 개발에 착수한 이후 끊임없는 혁신을 이어가면서 명성을 쌓았다. 특히 지난 1992년 최초 수주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조선소 중 가장 많은 LNG선(10월 말 기준 177척 수주, 145척 인도, 잔량 32척)을 수주·인도했다.
또 천연가스 추진 LNG선, 쇄빙 LNG선 등 차세대 LNG선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2016년에는 세계 최초로 천연가스 추진 엔진(ME-GI)이 탑재된 천연가스 직분사 추진방식 LNG운반선을 건조해 인도한 바 있다. 아울러 2017년에는 세계 최고 성능의 차세대 LNG 화물창 시스템인 ‘솔리더스(SOLIDUS)’ 독자개발에도 성공했다.
삼성중공업도 LNG선 핵심기술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자랑한다. △자연 기화율(BOR)을 최소화하는 화물창 설계·건조 △재액화 장치 장착을 통해 LNG 손실을 최소화하여 최대 화물 운송 △연료 소모량을 최소화한 고효율 선형 개발 및 연료절감 장치 장착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자동화 장비 적용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러시아 국영에너지 기업 노바텍의 쇄빙 LNG선 건조 기술 파트너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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