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산실 거듭나는 中]​ ① 'BAT' 창업신화로 '창업붐'… 매년 500만 창업기업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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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5-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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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전세계 유니콘 기업의 산실로 떠올랐다. 이른바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의 창업신화와 정부정책이 맞물려 창업붐이 형성되면서 연간 500만여개의 신생기업이 탄생하는 등 창업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유니콘 기업이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원 ) 이상으로 평가받는 비상장 스타트업을 말한다. 유니콘의 상상 속의 동물인 것처럼, 상장을 하기도 전에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에 도달하는 것은 상상 속에서나 존재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중국의 창업생태계 발전전략과 정책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창업생태계는 BAT 창업신화와 정부 정책이 맞물려 창업붐이 형성되면서 글로벌 위상이 제고되고 시장 또한 빠른 발전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국내 창업시장은 연간 500만개 이상의 창업기업이 신설되고 기회형 창업이 확대되며 창업지원기관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2015년부터 창업생태계 구축전략인 '대중창업, 민중혁신'을 실시했다. 중국 국무원이 주도해 창업 정책의 마스터플랜을 설계하고 국가급 창업 시범기지를 선정해 창업 인프라와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정책 지원을 집중했다.

정책 시행 초기에는 기업들의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진입장벽을 완화하기 위해 세수혜택을 제공하는 등 환경 조성에 집중했다.

2017년 이후부터는 과학기술 사업화를 강조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창업 육성은 '중국제조 2025', '인터넷플러스' 등 국가혁신전략과 연계해 추진했다. 신산업 육성 정부기금을 활용한 금융 지원을 통해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2019년 발표한 창업정책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기술·인재·자금 협력을 통해 균형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중국의 창업 강조 정책은 수치상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 중국 후룬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19년 6월 기준 글로벌 유니콘 기업은 총 494개로 그중 중국 기업은 전체의 41.7%인 206개로 미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중국 국내 창업시장의 발전은 신설기업 증가율, 창업 유형의 변화 인큐베이터 분포 현황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중국 국가시장관리감독총국 발표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중국의 일평균 신설기업수는 1만9400여개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글로벌기업가정신(GEM)의 조사에서는 창업 유형의 변화가 나타난다. 2012년 37%에서 2018년 27.8%로 하락한 반면 기회형 창업은 2014년 65.7%에서 2018년 70.5%로 상승했다.

또한 2018년 말 중국 전체 창업인큐베이팅 기관은 총 1만1808개이며, 인큐베이터는 4849개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했다.

중국의 대외적인 위상도 급상승했다. '2019년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에서 베이징과 상하이가 각각 공동 3위와 8위에 올랐다. 글로벌 혁신지수는 2013년 35위에 머물렀으나 2019년 순위가 14위까지 올라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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