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美中 갈등 누른 경기 회복 기대감…S&P, 3000고지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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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5-28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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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2.21%↑ S&P500 1.48%↑ 나스닥 0.77%↑

  • 커지는 미중 '홍콩 국보법' 갈등…WTI 4.5% 급락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봉쇄 완화에 따른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53.16p(2.21%) 뛴 2만5548.27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2만5000선을 넘어섰다.

S&P500지수는 44.36p(1.48%) 상승한 3036.13을 기록, 심리적 지지선인 3000선을 웃돌며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이날 20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섰는데, 이는 증시가 상승장으로 갈 것이라는 신호로 인식되는 지표다.

나스닥지수는 72.14p(0.77%) 오른 9412.36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오전장에서 내림세를 보였지만, 미국 반도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전망 상향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홍콩보안법으로 미중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데도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힘입어 시장에는 이틀 연속 훈풍이 불었다.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취했던 제한 조치를 완화하면서 미국 전체 50개 주(州) 모두 경제 활동을 재개한 상태다. 또 제한 조치 완화로 부분적인 경제 정상화에 들어가면서 투자 심리가 다소 회복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월가가 경기회복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이틀째 상승했다"며 "경기회복으로 수혜를 보는 기업들의 주가가 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로 은행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JP모건 체이스는 4.3% 올랐으며 시티그룹도 6.1% 상승했다. 로이트홀트 그룹의 짐 폴슨 수석 투자전략가는 "(코로나19) 위기 이후 처음으로 좋은 소식들이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도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 모더나, 노바백스, 머크 앤드 컴퍼니 등 대형 제약사·바이오 업체 등이 앞다퉈 백신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멈췄던 경제 시계가 다시 돌 수 있다는 낙관론이 힘을 받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책임과 홍콩보안법을 놓고 벌이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여전히 시장에 부담이다. 이날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홍콩 국보법 제정 강행에 대응하고자 홍콩에 부여해온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수순을 밟기로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법이 홍콩에 적용한 특별지위가 더 이상 보장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가 홍콩의 자치권에 대한 공식 평가를 내놓으면서 미국이 홍콩에 부여한 경제·통상 관련 특별지위의 박탈 조치로 이어질지가 최대 관심사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증시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7500억 유로(약 1020조원) 규모의 기금을 제안하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 기금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회원국의 회복을 돕기 위한 것으로, EU 집행위가 높은 신용등급을 이용해 금융시장에서 돈을 빌려 회원국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독일 DAX지수는 1.33% 오른 1만1657.69에, 프랑스 CAC40지수는 1.79% 뛴 4688.7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 상승한 6144.25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지수도 1.73% 오른 3051.08로 거래를 종료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 책임과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추진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5% 떨어진 32.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4.01% 주저앉은 34.72달러를 가리켰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내림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08%(1.40달러) 내린 1726.80달러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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