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버핏' 빌 애크먼, 버핏의 버크셔 주식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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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5-2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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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이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 주식을 처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은 27일(현지시간) 분기별로 이뤄지는 투자자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시장에서 짭짤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 기회가 떠오르고 있다고 판단,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버크셔 지분을 매수하기 시작한 애크먼은 지난 3월 말 기준 약 10억 달러(약 1조2300억원) 정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애크먼은 오랫동안 버핏을 멘토로 여기면서 투자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놀라운 수익률로 세계 최고의 투자자 중 한 명으로 꼽히면서 포브스로부터 '리틀 버핏'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애크먼을 비롯한 많은 투자자들은 버크셔가 코로나19에 따른 주가 폭락을 과감한 투자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3월 말 버크셔가 보유한 현금은 1370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별다른 투자 움직임도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 버크셔의 포트폴리오는 코로나19 사태로 큰 손해를 입었다. 투자 손실이 1분기에만 497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다.

반면 애크먼은 코로나19 사태에서 기업들의 신용위기가 커질 것을 예상, 관련 파생상품에 베팅해 투자금의 100배에 이르는 26억 달러의 수익을 올려 화제가 됐다.

또 최근 증시에서 버핏은 한걸음 물러서 상황을 관망하는 데 반해 애크먼은 적극적으로 매매를 하는 모습이다.

애크먼은 이날 호텔체인 힐튼, 부동산 개발업체 하워드휴스, 스타벅스 지분을 일부 줄였고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팍스호텔앤드리조트에 소수 지분은 전량 매각했다고 덧붙였다.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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