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싸움에 등 터질라"...정부, 오늘 외교전략조정회의서 대응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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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5-2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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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차 외교전략조정 통합분과회의, 28일 오전 개최

  • 강경화 외교부 장관 참석 가운데 조세영 1차관 주재

  • 코로나19 고리로 맞붙는 미·중 사이 정부 대응 논의

미국과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리로 또 한 번 맞붙은 가운데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범정부 차원 대책 회의가 28일 개최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외교부 청사에서 미·중 갈등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제7차 외교전략조정 통합분과회의를 진행한다.

이번 회의는 올해 첫 외교전략조정회의의 준비회의 격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참석하고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이 회의를 주재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물론 국방부와 통일부, 산업부 등 관계부처 및 정부 산하 연구기관인 국립외교원과 국방연구원 관계자들도 참여한다.

외교전략조정회의는 지난해 7월 출범한 민관협의체로, 미·중 갈등은 물론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 강화 등 국제정세의 변화 가운데 한국 정부의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정부와 민간 간 유기적인 대응을 이루기 위해 마련됐다.

 

미중 갈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날 7차 회의에서 다뤄질 핵심 의제는 미·중 분쟁이 점차 격화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외교 전략이 될 전망이다.

앞서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의 불확실성 가운데 복합적인 주요 국제 사안들에 대한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최근 미·중 사이에는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추진과 미국의 반중(反中) 경제블록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 구상 등으로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의 대응 방안 등이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미·중은 홍콩 보안법과 관련해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여론전까지 펼치고 있다. 중국은 최근 홍콩 보안법 제정 추진을 진행하는 상황에 대해 한국 정부와 공유했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지난 24일 중국 관영 CCTV 인터뷰에서 "중·한은 우호적인 이웃 국가로서 핵심문제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존중해왔다"며 "홍콩 문제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싱 대사는 "중국 측은 한국 측에 홍콩 관련 국가안전법에 관한 배경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것이고 한국 측의 이해와 지지를 얻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 역시 한국을 비롯한 미국 주재 외교단을 대상으로 홍콩 보안법에 대한 자국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더해 미국은 EPN에 한국 정부가 참여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대중(對中) 수출 감소 또는 대미(對美) 투자 압박이 심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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