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 2.8명 중 1명, 의료용 마약류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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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5-2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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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 “마약류 진통제 처방현황 제공, 적정 사용 유도”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를 사용한 국민이 1850만명(36%)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 2.8명 중 1명꼴로 복용한 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년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보고된 의료용 마약류 ‘진통제’ 사용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의사 개인별로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 서한을 발송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사용 전체통계를 살펴보면, 국민 5185만명 중 1850만명이 의료용 마약류를 사용했다. 여성이 1035만명(57.1%), 남성 779만명(42.9%)이다.

가장 많이 사용한 의료용 마약은 마취·진통제인 프로포폴로, 지난해 프로포폴을 투약한 환자는 851만명이었다.

다음으로는 최면진정제 미다졸람(658만명), 항불안제 디아제팜(325만명), 항불안제 알프라졸람(263만명), 진통제 페티딘(248만명) 등의 순이었다.

효능별로 구분하면 마취·진통제로 처방받은 환자가 948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최면진정제(845만명), 항불안제(666만명) 등의 순이었다.

또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중 ‘진통제’를 처방받은 국민도 353만명이나 됐다. 이는 국민 15명 당 1명이 처방받은 수치다.

이번 도우미 서한은 마약류 진통제의 적정한 사용을 위해 의사 본인의 처방 환자수와 사용량 등을 전체 사용통계와 비교해 과다처방 여부 등을 자가진단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의사 개인별로는 의료용 마약류 중 진통제로 사용하는 12개 성분의 처방현황(건수, 처방량, 환자수 등)과 처방 상위 질병 및 성분, 환자 1인당 사용량 비교(지역·의료기관별), 연령제한 환자 처방, 총 처방량 순위 등 17종의 정보를 제공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올해 추가로 항불안제(8월) 및 프로포폴·졸피뎀·식욕억제제 3종(11월)에 대해서도 도우미 서한을 제공해 의료용 마약류의 적정 처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도우미 서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해 보다 많은 의사에게 의료용 마약류 처방분석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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