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0.2%'...11년 만의 역성장 전망

내년엔 3.1% 성장…0.7%p 상향조정

한국은행이 28일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2.1%에서 -0.2%로 2.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한은이 마이너스(-) 성장률 전망을 내놓은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7월의 -1.6%(2009년 성장률 예상) 이후 11년 만이다.

한국이 실제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5.1%)가 마지막이었다. 2009년에는 0.8%를 기록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2.0%로 잠정 집계됐다.

다만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3.1%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2월에 전망한 수치보다 0.7%포인트 상향 조정된 값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0.3%, 내년은 1.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 수정경제전망 때보다 각각 0.7%포인트, 0.3%포인트 내린 수준이다.

앞서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0.75%에서 0.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