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은 28일 서울 충정빌딩에서 열린 ‘정파·이념을 초월한 제21대 교육국회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하윤수 교총회장은 “9월 신학년제에 대한 청와대, 교육부, 교육감의 엇갈린 입장이 산발적으로 제기돼 혼란과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며 “정부, 국회, 교원단체 등이 참여하는 범국가적 협의기구를 추후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하 회장은 9월 학기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협의기구는 제안하되 교총의 입장은 정부와 큰 차이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교육부는 해당 사안에 대해 이미 온라인으로 개학했기 때문에 도입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설명해 왔다.
하 회장은 “감염병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모르고 언제 다시 크게 유행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9월 신학년제를 조급히 논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9월 신학년제는 교육과정·학사·입시·채용 일정 등 ‘사회적 시계’가 달라지는 것까지 고려해야 하는 거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하 회장은 또 “국회가 9월 신학년제를 논의한 뒤 중장기적 답이 나오면 교총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총은 이밖에도 21대 국회의 교육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총은 △취약계층 학생 교육권 보장 위한 교육복지기본법 제정 △과열 입시와 산업인력 수급 불균형 해결 위한 ‘임금차별금지법’ 제정 △청와대 교육수석비서관 부활 △교실 정치화 방지·학생 보호 위한 18세 선거법 보완 입법 등도 제안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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