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쇠고기 수급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이달 1~20일 한우 도매가격이 ㎏당 2만152원으로 전년 동월(1만7735원) 대비 13.6% 올랐다. 한우 가격은 지난 3월과 4월에도 각각 6.6%, 13.5% 상승하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한우 가격 상승세는 코로나19 영향과 재난지원금 지원 효과 등에 따른 일시적인 한우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올 하반기 이후 어려운 경기여건 하에서 공급은 증가하고, 코로나19 특수상황에 따른 수요가 감소할 경우 수급과 가격 불안이 예상된다"며 "한우 도축 마릿 수 증가에 따라 공급 과잉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말 한우 사육 마릿 수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317만마리, 도축 마릿 수는 79만마리로 전년(76만5000마리) 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우 공급 과잉이 예상되자 농식품부는 농가를 상대로 마릿수 조절을 유도할 방침이다. 생산자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수급조절협의회, 현장 토론회 등을 통해 한우 공급과잉 상황 등도 알릴 계획이다.
수입 쇠고기 재고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수입 쇠고기 재고량은 2018년 13만9000t, 2019년 14만6000t으로 늘어나다 올해 3월 들어 재고량이 14만6000t으로 폭증했고, 4월까지 재고량은 15만2000t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한우 쇠고기 공급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에 코로나19 특수 상황에 따른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보여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며 "최근의 높은 한우 가격을 이유로 생산을 늘리기보다는 암소 감축, 송아지 입식 조절 등 적극적인 사육 마릿수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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