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 국내 진출 16년 만에 철수... 사업부진 누적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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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0-05-2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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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공장 폐쇄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 브랜드 닛산이 한국 진출(2004년) 16년 만에 국내 사업을 접는다. 지난해 일본의 경제도발로 인한 불매 운동에 이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면서결국 브랜드 철수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다른 일본차 브랜드도 철수하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8일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닛산은 이날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이날 발표한 자체 중기경영계획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사업부문의 판매부진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해 7월 이후 일본차 불매운동, 그리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지난해부터 사실상 판매가 중단되다시피 하고 있다. 지난 4월까지 전국 9개 딜러사가 판매한 닛산차량은 겨우 813대, 인피니티는 159대에 불과했다.

한국닛산도 이날 공식 발표문을 통해 “2004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래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직원과 딜러 파트너들의 노력, 미디어의 관심과 지원, 그리고 고객 여러분의 사랑에 힘입어 한국시장에서 성장해 올 수 있었다”며 “닛산은 2020년 12월 말 부로 한국 시장에서 닛산 및 인피니티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철수는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사업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중장기적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건전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본사에서 내린 최종 결정”이라며 “한국닛산의 영업은 12월 말 부로 종료되지만, 기존 닛산과 인피니티 고객들을 위한 차량의 품질 보증, 부품 관리 등의 애프터세일즈 서비스는 2028년까지 향후 8년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 닛산 자동차의 스페인 공장 폐쇄에 항의하는 직원들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헤네랄리타트 궁전 앞 광장에서 촛불을 켜 구호를 만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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