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고위공직자 ‘현직’ 1위 안태근…‘전직’은 이공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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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5-29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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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자윤리委, 5월 전·현직 62명 수시 재산 목록 공개

  • 안태근 재산 총 51억…3년 만에 19억↑…이공주 42억

  • 강민석 靑대변인 24억…김미경 18억·한정우 3억 신고

고위공직자 62명 가운데 현직은 안태근 전 법무부 감찰국장이, 전직은 이공주 전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이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2월 임용됐거나 퇴직한 이들의 재산 등록사항을 29일 관보에 게재했다. 62명 중 퇴직자는 20명이다.

먼저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면직됐다가 소송 끝에 복직한 안 검찰국장은 51억78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 2월 17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보직을 받았다가 같은 달 20일께 사표를 내고서 수리 절차를 기다리는 중인 안 전 국장은 이번 재산 공개 대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 중 건물 재산은 배우자와의 공동명의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30억원), 배우자·장남·장녀가 전체의 절반가량을 보유한 논현동 건물(27억7600만원) 등 57억7600만원 규모였다. 채무는 약 10억2200만원이었다.

면직 후 2017년 9월 재산 32억1000만원을 신고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3년 만에 19억7000만원이 늘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총 24억2200만원을 신고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청와대 내 다주택자 가운데 수도권에 2채 이상을 가진 경우 실거주를 위한 1채를 처분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강 대변인은 배우자와의 공동명의로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10억4000만원)를 보유했다. 배우자는 또 다른 잠원동 아파트의 절반 지분(5억2000만원)도 갖고 있었다.

예금 재산으로 3억7700만원을, 배우자 명의의 해외주식 3억6800만원 상당을 각각 신고했다.

한정우 춘추관장은 양천구 신정동 아파트(2억4800만원), 배우자와의 공동명의 구로구 항동 빌라(7800만원) 등 총 3억33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한 관장은 지난달 구로구 빌라를 매도했다.

김미경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은 배우자 공동명의의 서울 서초구 우면동 아파트 8억9000만원, 부모님 공동명의 서울 은평구 아파트 6억3000만원, 예금 5억7680만원 등 18억8036만원을 등록했다.

지난 2월 물러난 이공주 전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은 퇴직자 중 가장 많은 42억8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종전 신고액보다 1억8700만원 늘었다.

국무총리실에서는 권오중 비서실 민정실장은 배우자 명의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아파트 6억1200만원, 예금 1억9184만원 등 8억4756만원, 김영수 공보실장은 배우자 명의 경기 고양시 아파트 3억8000만원과 예금 3억7025만원 등 7억2139만원을 신고했다.

정운현 전 비서실장은 종전 신고액보다 1687만원이 늘어난 1억656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석우 전 공보실장은 종전 신고액보다 6억627만원 늘어난 33억3536만원으로 집계됐다.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202 경비단 소속 경찰들이 20일 전동휠과 자전거를 타고서 청와대 인근에서 순찰 활동을 하고 있다. 청와대 경호처는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 방침을 구현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친근함을 주는 자전거 순찰대를 운영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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