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차관은 "올해 추진 중인 혁신성장 정책을 점검한 결과 165개 정책과제가 일부 지연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정상 추진 중"이라며 "하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 경제·사회 구조를 개편하는 충격이 되면서 혁신성장 환경에는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공유경제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며 "꾸준히 증가하던 국내 벤처투자도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하면서 스타트업 신규 투자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이어 "반면 K-방역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증가해 바이오 분야 벤처투자는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의료 분야 벤처투자는 지난 1분기 2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 급증했다.
도약시키는 계기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높은 파고를 힘차게 헤쳐 나가면 오히려 새로운 기회의 창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국판 뉴딜과 포스트 코로나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하반기 중 혁신 대책을 지속 보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이날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4월 산업활동동향은 우리가 마주한 위기의 심각성을 보여준다"며 "서비스업에서 시작된 위기가 제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 집행 상황도 점검했다. 1차 지원 프로그램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해 접수됐으나 아직 대출이 집행되지 않은 신청 건은 시중은행 이관을 통해 순차적으로 대출을 집행 중이다.
지난 18일부터 접수를 시작한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지난 25일부터 대출 심사가 이뤄지고 있다.
정부의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조기 극복과 선도형 경제기반 구축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는 정책 의지를 담겠다"며 "한국판 뉴딜을 마련하고 3차 추경으로 추진동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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