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만 24년 의원 임기 마치며 "의회·민주주의자 꿈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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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5-2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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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20대 국회 임기 종료일로 의원 임기 마쳐

  • "지난 24년 간 국회의원 임기, 배움의 시간" 회상

"이제 국회의원은 졸업하지만, 유능한 의회·민주주의자로의 꿈은 정치에 몸을 담는 마지막 순간까지 진행형이 될 것."

'6선' 정세균 국무총리가 20대 국회 임기 종료일인 2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오늘은 만 24년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는 날"이라며 "제15대 국회의원 임기가 1996년 5월 30일 시작됐으니 오늘로 꼭 8766일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게 6번의 국회의원직을 허락해준 진안·무주·장수·임실 군민, 그리고 종로구민 여러분에게 어떤 말로 감사를 드려야할지 모르겠다"며 "국민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두려움이 앞선다. 떨리는 마음으로 이 시간을 마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4년 간의 국회의원 임기에 대해 "저에게 배움의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정세균 국무총리 페이스북 캡쳐]


정 총리는 "산골 소년의 막연한 꿈은 국회의원이었고, 무언가에 홀린 듯 그 꿈을 좇아 결국 국회의원이 됐다"며 "국회의원으로서 새로 품은 꿈은 유능한 의회·민주주의자였다"고 떠올렸다.

아울러 "최고의 영예인 국회의장까지 이루었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또 "되돌아보면 정치의 영역에서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을 겪은 것 같다"며 "매 순간 순간이 희로애락의 연속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두 번의 탄핵으로 상징되는 정치적 소용돌이를 지나왔다. 물국회도 겪었고, 반대로 식물국회도 경험했다"며 "적대와 분열, 증오와 분노의 정치로 흐르는 정치 양극화에 안타까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치의 가능성에 대한 희망과 기대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그 가능성을 21대 국회에서 제대로 실현시키고 싶었다"며 "역사에 가정이 있다면 21대 국회에 임하는 내 각오는 어떨까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며 경청과 대화, 사회통합, 생산성  등을 당부했다.

끝으로 정 총리는 "마지막으로 지역구 주민 여러분에게 거듭 감사드린다"며 "정치인 정세균을 낳아주신 진안·무주·장수·임실 주민 여러분과 키워주신 종로구민 여러분, 여러분의 국회의원이어서 한없는 영광이었다"고 사의를 표했다.

나아가 "제21대 국회에 당선되신 이낙연, 안호영 의원님께도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감사하다"고 부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9대 국회부터 몸담은 의원회관 718호의 짐을 정리하면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세균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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