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은 ‘석유수출국기구(Organization of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의 약자로, 1960년 석유생산·수출국이 원유 가격 하락 방지와 회원국 간의 협력 도모를 위해 창설한 국제기구입니다.
1950~60년,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대유전이 발견돼 원유 공급 과잉 사태가 일어남에 따라 국제석유자본은 원유 공시 가격 인하를 결정합니다.
1960년 9월, 5대 석유생산‧수출국(쿠웨이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베네수엘라)은 원유 가격 하락 방지와 회원국 간의 협력 도모를 목적으로 OPEC을 결성하고 원유 공시가격의 회복과 인상을 주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1973년과 1979년 1,2차 석유위기(오일쇼크)를 주도하면서 OPEC은 유가를 결정하는 절대적 존재가 됐습니다.
하지만 2차 석유위기 이후 이란-이라크 전쟁으로 국제육가가 급변하게 되면서 중동의 석유생산국들은 재정 적자를 경험하게 됩니다
또한 OPEC은 1980년대 선진국들의 대체에너지 개발과 회원국 간 내분, 1990년대 아시아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저유가 형성 등으로 영향력이 저하됩니다.
이후 아시아 경제 위기 해소 등으로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회복됐고 OPEC은 다시 승승장구 했지만 2014년, 산유국의 패권전쟁으로 1차 유가전쟁이 발발합니다.
미국이 셰일가스 생산량을 늘리자, 사우디아라비아가 견제에 들어간 것입니다 사우딩ᄅᆞ비아는 고비용 생산자들을 시장에서 퇴출시키기 위해 치킨게임을 강행하며 원유 생산량을 증가시켰고 유가 폭락을 야기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많은 셰일 업체들이 파산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셰일 업체들은 생산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해 상승 안정세를 회복해 나갔습니다. 그로부터 5년여가 흐른 2020년 역대급 석유전쟁이 발발합니다.
미국 셰일업체 죽이기 재발과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갈등이 촉발되면서 가격급락에도 생산량을 줄이지 않는 벼랑 끝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감산여부에 대해 OPEC 회원국 사이에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비회원 산유국 연합체인 ‘OPEC+' 와의 이견도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여기에 코로나19가 겹치면서 글로벌 경기불황의 어두운 그림자가 석유시장의 미래를 불투며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국제 석유시장을 장악해온 OPEC. 이번 유가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그들의 영향력은 지속될까요? OPEC의 미래 모습에 귀추가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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