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하락세가 이어졌던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8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국내 기름값은 국제유가 회복으로 인해 하락세가 꺾여, 당분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전국 주유소 주간 단위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9.8원 오른 ℓ당 1258.6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말부터 이어져 온 하락세가 4개월여 만에 멈추고 반등한 것이다. 일간 단위 휘발유 가격은 지난 16일을 기점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ℓ당 1218.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 주유소 가격은 1271.0원으로 가장 비쌌다.
전국 주유소 경유 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경유 가격은 ℓ당 1068.6원을 기록, 지난주보다 8.6원 올랐다.
주유소업계는 국제 휘발유 가격이 4월 넷째 주를 저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당분간 국내 기름값 상승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어느 정도 나아지면서 세계 각국에서 경제 활동이 재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의 정제가동률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면서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감산 규모 유지에 대한 러시아의 미온적 태도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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