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부천 물류센터발 감염 줄어드니 제주여행객에 종로 선교단체까지 ‘수도권 집단감염’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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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0-05-3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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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포·안양, 제주 여행 다녀온 교회 목사·신도·가족 양성

  • 서울 부암동서 모임가진 대학생 선교단체 성남서 확진

회원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종로구 부암동 한국대학생선교회(CCC) 건물이 31일 임시 폐쇄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 만에 20명 후반대로 떨어지며 쿠팡 부천 물류센터발 집단감염 기세가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군포 제주여행객, 서울 부암동 대학생선교단체 등에서 산발적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수도권 집단감염에 대한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1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1만146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20대를 기록한 것은 닷새 만이다.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발 집단감염 이후 접촉자 등 관련자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신속히 진행하면서 증가 폭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어 집단감염의 불씨가 남아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군포에서 제주여행을 다녀온 일행 25명 가운데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서울 부암동 대학생 선교단체 관련 확진자는 성남에서도 발생했다.

이날 안양시와 군포시 등에 따르면 안양에서 5명, 군포에서 4명 등 모두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최근 함께 제주도로 단체 여행을 다녀온 교회 목사·신도와 그 가족으로 파악됐다.

확진자 가운데는 안양에 거주하는 목사 A씨 손자가 포함돼 지역사회 불안이 커지고 있다. 안양시는 A씨 손자가 재학 중인 초등학교에 대해 등교중지 조치를 한 가운데 해당 학생과 접촉한 교직원 및 학생 150여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준비 중이다.

제주 여행에는 안양지역 교회 3곳, 군포지역 교회 8곳 목사와 교회 관계자 등 25명이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여행 참석자 중 확진자는 5명으로 나머지 일행 20명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 경기도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또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서 모임을 가진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소속 학생들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특이 이들을 통한 n차 감염도 잇따라 보고되고 있어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성남시는 가천대 3, 4학년인 학생 2명이 지난 3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CCC 소속인 이들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 단체의 간사인 20대 남성과 한집에 살고 있었다.

성남시는 확진자 2명과 교내에서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200여명에 대해 전수 조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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