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동물시험 첫 단계 성공…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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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6-0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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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중 임상물질 대량생산 돌입 예정

셀트리온은 질병관리본부 국책과제로 진행해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동물효능시험에서 효과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중화항체(우리 몸에 침입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 선별을 완료하고 세포주 개발에 돌입하면서 충북대와 함께 페럿(Ferret)을 대상으로 한 동물효능시험 첫 단계를 실시했다. 페럿은 족제비의 일종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민감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후보물질의 효능을 평가하는데 적합한 동물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진이 저농도, 고농도 그룹으로 나눈 개체를 대상으로 약물을 투입한 결과, 두 그룹 모두 약물을 투입하지 않은 대조그룹 대비 콧물·기침, 활동성 관련 임상점수에서 약물 투여 후 1일째부터 정량화 수치가 확연히 개선된 것이 확인됐다. 5일째에는 완전한 임상적 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콧물과 비강, 폐에서 RT-PCR(실시간 유전자 증폭검사)법과 세포배양 기반 바이러스 역가 측정법으로 관찰했을 때, 고농도 그룹은 바이러스가 최대 100배 이상까지 감소하는 개선 효과를 보였다.

폐조직 검사에서도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감염 7일까지도 염증 소견이 지속적으로 관찰됐으나, 약물을 투여한 저농도, 고농도 두 그룹 모두에서는 대조군 대비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염증이 크게 개선돼 정상에 가까운 폐조직 모양을 보였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페럿에 이어 햄스터와 생쥐, 원숭이를 대상으로 효능성‧독성시험을 이어 나갈 예정이며, 임상물질 생산을 위한 준비도 병행할 계획”이라며 “예정대로 최근 세포주 개발을 완료하고 이미 생산용 세포주 은행 생산을 시작한 상태로, 6월 중 임상물질 대량생산에 돌입해 예정대로 7월 내 인체 임상에 필요한 항체 치료제 물질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연구 인력뿐 아니라 임상 및 생산 인력 등 가용한 인력 자원을 모두 동원해 7월 말까지 인체 임상시험 돌입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개발 작업에 박차를 가해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를 꺾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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