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사영화제, 19일 개최…코로나19 방역으로 시상식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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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6-0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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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19일 개최를 앞둔 제25회 춘사영화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일반 관객 참석을 제한하며 철저한 코로나 방역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춘사영화제 집행위원장 양윤호 감독은 “제25회 춘사영화제는 철저한 준비로 방역 시상식의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지는 듯하다가 최근 다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절대 긴장을 놓치지 않고 생활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침체된 한국영화계가 활력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는 영화제로 준비하겠다”고 개최 의의를 밝혔다.

[사진=춘사영화제 제공]


제25회 춘사영화제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최대한 준수할 예정이며, 행사 전 행사장 소독은 물론 QR코드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모든 참석자는 QR코드를 통해 문진표를 작성하고, 발열 체크와 손소독제로 소독을 마친 후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다. 문진표 안에는 해외 및 집단 감염지 방문 이력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참석자들의 이력이 들어가며, 작성된 데이터베이스는 2주 후 자동 폐기된다. 영화제에 참석하는 모든 사람에게 마스크도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한국영화감독협회가 주최하고 (주)벡터컴이 주관하는 춘사영화제는, 한국 영화 개척자인 춘사(春史) 나운규를 기리기 위해 1990년대부터 개최되고 있으며 여타 영화제의 상업주의적 경향을 극복하고 창의성, 예술성, 민족성을 바탕으로 하는 영화제다. 또한 국내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영화 시상식으로 4월에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6월 19일(음력 4월)로 연기되었다.

앞서 3월에 발표된 제25회 춘사영화제 본상 후보작은 24편의 영화가 10개 부문에 선정되었으며, ‘엑시트’가 6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 되었고, ‘남산의 부장들’, ‘천문’, ‘벌새’가 5개 부문에 후보작으로 올라 각축을 예고했다. 자세한 후보작 및 영화제 정보는 춘사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감독들이 심사하고 수여하는 감독상이 최고상인 유일한 영화제로서, 감독들만으로 구성된 제25회 춘사영화제 심사위원회는 영화감독 심재석, 신승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전 총장인 박종원 감독, 전 영화아카데미 원장 유영식 감독, 부지영 감독, 배우이자 영화감독 구혜선 등 총 6인으로 구성되어 제25회 춘사영화제 수상작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오스카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은 이미 제24회 춘사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최우수 감독상(봉준호)과 여우주연상(조여정), 여우조연상(이정은), 각본상(봉준호, 한진원)을 받았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5월 28일 코로나19로 침체된 영화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6월 4일부터 입장료 6천원 할인권을 배포한다고 전했다. 이런 취지를 이어 받아 제25회 춘사영화제의 포스터는 코로나19로 침체된 한국영화계를 응원하는 의미로 기획되었다.

포스터의 공식 제목은 “영화를 봄니다”로 결정되었다. 주최 측은 한국영화 101주년의 새로운 봄을 열기 위한 취지로 관객들에게 안전하게 극장에서 영화를 보자는 독려의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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