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DF, ‘2019 공예산업실태조사’ 발표...3년 사이 매출 19.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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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0-06-0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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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별 균형 있는 동반성장 위한 정책 지원·유통 시장 활성화 필요

2019 공예트렌드페어 전경. [사진=KCDF 제공]


3년 마다 발표되는 공예산업실태조사 결과 총매출이 19.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이하 KCDF)은 2일 국내 공예사업체의 실태와 종사자 활동 현황, 사업체 운영과 경영 애로사항, 공예 관련 정책과 제도에 대한 ‘2019 공예산업실태조사’(2018년 사업체 대상)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공예산업 전체 매출 규모는 4조2537억원으로 2016년 조사 대비 19.7% 증가했다.

업종별 총매출액은 제조‧생산 1조5840억원, 유통‧판매 2조6697억원이다. 사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연평균 1억6551만원으로 2016년(연평균 1억397만원) 대비 59% 성장했다.

KCDF는 종사자 1인당 연간 총매출액을 평균 6717만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사는 우리나라 공예사업체 주요 산업을 제조‧생산과 유통‧판매로 분류하고, 작업방식별 수공예와 일반 공예로 나누어 진행했다.

지역별 매출 현황은 수도권(서울 연 2억1772만원, 인천‧경기 연 2억4812만원)이 다른 권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사업체 소재지가 수도권(전체 대비 약 50.7%) 중심으로 분포돼 있어 매출 집계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균형 있는 동반 성장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종사자는 1만9707명으로 여성 종사자가 전체 종사자의 51%를 자치해 전체 산업군(우리나라 여성 종사자 약 43%·전국사업체조사 2018년 기준)에 비해 약간 높은 수치로 조사됐다.

사업체는 대부분 평균 종사자 수 2.3명의 소규모 개인 사업체이며, 운영 기간은 평균 15년 4개월로 우리나라 평균 1인 사업체 운영 기간인 12년(국가통계포털 참조)보다 약간 높은 수치를 보인다.

운영자 연령대는 60대 이상이 51.6%로 다른 연령대 대비 상대적으로 높고, 비교적 중‧장년층이 운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운영자 경영형태는 창업주가 93%, 가업 계승 2.6%로 집계됐다. 여성과 중‧장년층의 소규모 창업이 가능한 업종임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KCDF 제공]

한편 공예문화산업은 전통공예·현대공예·공예와 디자인 상품 등 다양한 형태로 명맥을 이어왔으나, 생활용품 시장 등을 중심으로 중국 등의 저가 대량 생산 제품대비 낮은 가격경쟁력을 보였다. 하지만 상품의 질적 만족을 충족하고자 하는 대중들의 생활 인식변화로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극복해야할 과제도 있다. 산재한 개별공방 형태로 이뤄져 공예가와 공방 간의 경쟁으로 인해 동반 성장환경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통시장을 활용한 시장 창출보다는 공예 작가 개인이 직접 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구조 등이 빈번해 유통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

KCDF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예산업 전문인력양성 통한 산업발전과 고용 활성화, 취약한 경영활동 지원을 통한 경쟁력 강화, 공예 공동체 구성을 통한 운영비 절감으로 취약한 수익성 보완, 지역 간 균형 있는 동반성장 등의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KCDF는 ‘공예매개인력양성’·‘공예상품개발지원’·‘공예메이커스페이스 사업’·‘지역공예기반 구축’·‘공예유통망 구축’과 같은 다양한 지원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김태훈 KCDF 원장은 “3년 주기로 시행하고 있는 ‘공예산업실태조사’를 통해 업계 현황을 냉철하게 파악하고, 공예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제와 사업을 발굴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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