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모더나 백신, 2상 성공 확률 75%...올해 수익 100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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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6-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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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만삭스 "모더나 주식가치, 올해 105달러...주당 약 5달러 수익"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 생명공학 기업 모더나 테라퓨틱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낙관한다는 분석을 냈다. 이제 막 돌입한 임상시험 2단계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이에 힘입어 모더나의 올해 수익을 100억 달러(약 12조원) 이상으로 예상했다.

1일(현지시간) 투자 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2상의 성공 확률을 75%로 제시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살빈 리히터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모더나가 에볼라바이러스 등 여러 질병에 대한 백신 개발을 통해 2020년까지 10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모더나의 주식 가치를 주당 105달러로 설정했다. 향후 주당 4.72달러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한 것이다. 이날 개장 전 모더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 오른 62.90달러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모더나는 지난 29일 코로나19 백신의 2단계 임상시험에 돌입해 첫 번째 지원자들에게 백신 후보 물질(mRNA-1273)을 투여했다.

모더나의 2상 시험은 55세 이하의 성인과 그 이상의 고령자 각각 300명씩을 두 그룹으로 나눠 총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오는 7월에는 의약품 개발의 마지막 단계인 3상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모더나의 백신 1상 임상시험 결과 발표가 논란에 휩싸이며 주가가 심하게 요동쳤다. 모더나 측은 백신 후보 물질을 투약한 시험 대상자들에게 충분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모더나가 충분한 실험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아 발표 내용을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모더나는 기술 검토를 위해 2일 중 사이언스 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다.

리히터 애널리스트는 "초기 결과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모더나의 공동연구자들은 이번 달 1상에 대한 피어리뷰 보고서(특정 학문 영역의 동료 전문가들의 연구를 평가하는 것)를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미국에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1상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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