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허용국가 늘어도 해외여행 '글쎄'...OTA, 국내여행상품 판매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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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팀 팀장
입력 2020-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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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상품 판매를 강화하기 시작한 마이리얼트립 [사진=마이리얼트립 모바일페이지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팬데믹(대유행)으로 막혔던 하늘길이 차츰 열릴 조짐을 보이지만, 사실상 해외여행 수요는 쉽게 늘지 않을 전망이다. 해외여행 상품 판매에 주력했던 온‧오프라인 여행사도 '국내여행 상품' 판매에 더 집중하는 모양새다.

◆관광객 포기 못 해···다수 국가 입국 금지 제한 해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부 유럽국가가 6월부터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입국 금지 제한을 해제할 방침임을 밝혔다.

지난 1일까지 한국 출발 여행객에 입국 금지를 하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나라는 총 183개국이다. 한국 출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 금지를 한 나라는 148개국이며 격리 조치를 한 곳은 11개국이다. 검역 강화·권고를 한 국가도 24개국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다수 국가가 한국인 입국금지 해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탄자니아가 한국 출발 여행객의 격리조치를 해제했고, 영국도 한국 등에서 오는 입국자를 허용했다. 단 입국자 중 유증상자는 7일간 자가 격리조치를 해야 하는 조건이다.

괌도 14일간 강제 및 자가격리하는 조건으로 입국을 허용한 데 이어 오는 7월 1일부터는 한국 대만 일본 국적 방문객의 의무 격리를 해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리스는 한국을 포함해 이달 15일부터 입국 가능 국가 29개국 명단을 확정해 최근 발표했다. 그리스 수도 아테네와 북부 테살로니키 국제공항을 통해 그리스로 입국할 수 있다. 단, 한국 국적 입국자는 그리스 비자를 받아야 입국할 수 있다. 코로나19 검사도 받아야 한다.

모든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던 터키도 이달 중순부터 한국 등 코로나19 회복이 빠른 아시아 국가를 시작으로 항공편을 재개할 계획이다. 벨기에와 아이슬란드는 15일부터 국제선 입국을 허용한다.

태국 정부는 지난 1일부터 노동 허가증이 있거나 정부 기관의 허가를 받은 외국인의 입국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는 오는 10월 안으로 외국인 입국 허용을 할 계획이다.

◆하늘길 열려도 해외여행 수요는 '글쎄'…여행사, 국내 여행상품 판매 '박차'

항공사들 역시 잠정 중단했던 항공편 운항을 재개하는 등 변화 움직임이 일며 사실상 단절됐던 해외여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같은 변화가 여행 수요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업계는 이런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해외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면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도 해외여행을 쉽게 계획하지 못하는 요인이 된다.

그동안 해외여행 상품 판매에 주력해왔던 국내외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들도 이런 분위기가 지속하자, 국내 여행상품 판매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자유여행 플랫폼 클룩(Klook)은 국내 여행상품과 온라인 콘텐츠를 강화하고 코로나19 시대 여행의 '뉴 노멀'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제주도‧서울‧부산‧강원도 등 클룩에 신규 등록된 국내 액티비티의 수는 지난 4-5월 두 달간 5배 이상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하나투어와 자회사 웹투어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국민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국내 여행 활성화에 매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외에 과거 해외여행 상품만 판매해온 '마이리얼트립'과 '트리플'도 최근 국내 여행 서비스를 강화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선불 항공권과 조기 예약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은 조심스러운 건 사실"이라며 "해외여행보다는 국내 여행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상품 개발‧판매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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