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 아레나·발로란트·엘리온, PC방 패권 다툼 가세... 코로나19로 흥행 악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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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6-0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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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로라트 2일 정식 출시... 라이엇게임즈 첫 FPS로 관심↑

  • 펄어비스, 지난 5월 21일 섀도우 아레나 사전 출시

  • 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연내 엘리온 출시 앞두고 사전체험

  • 지난 5월 넷째 주 PC방 이용자 수 올 들어 최저... 신작 초기 흥행 악영향 우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 속에서도 국내외 게임사들이 PC 신작 게임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펄어비스는 ‘섀도우 아레나’를 지난달 출시한 데 이어, 라이엇게임즈는 신작 FPS(1인칭 슈팅 게임) ‘발로란트’를 출시했다. 크래프톤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엘리온’도 출시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PC방 이용이 급감하면서 신작 게임의 초반 흥행에 악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 게임사 라이엇게임즈가 신작 PC FPS 발로란트를 2일 정식 출시했다. 발로란트는 5대5 대전 형식으로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다양한 총기류, 캐릭터가 가진 고유의 기술 등 여러 전략적 요소가 담겼다.

발로란트는 리그오브레전드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라이엇게임즈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FPS 장르라는 점에서 국내외 게임 이용자와 업계의 관심이 높다. 지난 4월부터 2개월간 진행된 발로란트 베타 테스트에선 하루 평균 300만명이 접속했을 정도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21일 PC 액션 배틀로열 게임 ‘섀도우 아레나’를 사전 출시했다. 이 게임은 40명의 이용자들이 전투를 벌여 최후의 1인을 가리는 게임이다. 스킬 사용과 적중, 회피 실력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

 

라이엇게임즈 '발로란트' 이미지[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라이엇게임즈 발로란트 인게임 이미지[사진=라이엇게임즈]

크래프톤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유통하는 PC MMORPG 엘리온은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전망이다. 지난 4월 진행된 사전체험 행사에선 전투 시스템이 개편돼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업계에선 이번 신작들이 PC방 점유율 쟁탈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많다. 지난 1일 기준으로 국내 PC방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은 리그오브레전드로 집계됐는데, 점유율은 49.2%다. PC방 이용자 2명 중 1명은 이 게임을 즐기는 셈이다. 2위는 펍지주식회사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배틀그라운드(8%)’, 3위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6.6%)’, 4위와 5위는 넥슨의 ‘서든어택(6.4%)’, ‘피파온라인4(5.22%)’가 각각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다중이용시설인 PC방의 이용자 수가 급감하고 있다는 점은 신작 게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펄어비스의 섀도우 아레나와 라이엇게임즈의 발로란트는 장르 특성상 친구, 직장 동료 등의 지인과 PC방에서 함께 즐기는 게임이다.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에 따르면, 지난 5월 넷째 주 전국 PC방 이용시간은 2229만 시간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펄어비스가 당초 계획했던 섀도우 아레나 PC방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추진하지 못하는 이유다.

반면, MMORPG인 엘리온의 경우 PC방보다는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란 점에서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을 덜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도 “MMORPG는 장시간 꾸준히 게임을 해야 하고, 캐릭터를 육성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대부분 가정에서 게임을 하는 이용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펄어비스 섀도우 아레나 이미지[사진=펄어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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