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초3·4 등교···질본, "하굣길 교통사고 조심"

3일 등교 학생, 고1·중2·초3∼4학년 178만명

등교하는 학생들. [사진=연합뉴스]

3일부터 고1, 중2, 초3·4학년이 등교 수업을 실시하는 가운데 방역 당국이 보행자 교통사고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3일 2015~2018년 동안 보행자 교통사고로 23개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 참여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사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4년간 23개 참여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전체 교통사고 환자 18만 7003명 중 보행자 교통사고 환자 수는 3만597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가 성인에 비해 1.5배 높게 나타났다.

시기별로는 하원·하교가 시작되는 12시 이후부터 현저히 증가해 오후 3~5시가 36.9%로 가장 많았다.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장소는 도로(85.7%)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하게 보행자 도로 이용하기 ▲횡단보도 이용 시 ‘멈춘다, 살핀다, 건넌다’는 3가지 기본원칙 지키기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이용 삼가기 ▲야간에 밝은 색 옷을 입고 손전등이나 빛이 반사되는 물건 갖고 다니기 등 안전 수칙을 안내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주변 환경에 대한 주의력 부족으로 교통사고에 취약하다”며 “사고가 나더라도 육체적‧정신적 후유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이가 학교를 가는 등교 수업을 맞아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학교와 가정에서는 평소 어린이가 올바른 보행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3일 고1·중2·초3∼4학년들의 등교 수업이 시작된다. 이번 3차 등교 대상 학생은 178만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