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도 아닌데 혼잡?…"T맵 대중교통 앱에서 확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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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6-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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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호선 '여유∙보통∙주의∙혼잡' 4단계로 제공

SK텔레콤 직원이 '티 맵(T map) 대중교통’ 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티 맵(T map) 대중교통' 앱을 업데이트해 국내 최초로 지하철의 열차 혼잡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열차 혼잡도 정보는 앱 내 수도권 1~8호선 열차의 도착정보를 확인하는 모든 화면에서 '여유∙보통∙주의∙혼잡' 등 4단계로 제공된다.

이번 서비스는 SK텔레콤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 5일까지 수도권 1~9호선 열차 및 596개역의 기지국, 와이파이(Wi-Fi) 정보 등 빅데이터를 이용해 열차별, 칸별, 시간대별, 경로별 혼잡도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승객이 지하철 탑승 전 혼잡도를 미리 확인하고, 더욱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뒀다.

SK텔레콤은 데이터를 추가 반영해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예측 정보의 정확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와 협력해 이르면 9월 중 칸별 혼잡도를, 추후에는 보다 정확한 실시간 혼잡도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사회적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승객은 혼잡한 열차 내에서 타인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피할 수 있고, 혼잡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하철의 지연 운행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연구원의 2016년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의 지하철 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연간 7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산정됐다.

또 이번 업데이트에는 서울시 정보를 바탕으로 수도권 2~8호선의 실시간 도착정보도 담겼다. 막차 시간대의 경로 안내도 승객의 시각으로 개선됐다. 예컨대 심야에 4호선 서울역에서 오이도역으로 이동 시 남태령행만 남은 경우 기존에는 '열차 운행 종료'로 표시됐으나, 이제부터는 남태령행 열차를 안내한다. 이번 업데이트는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 모두 적용된다.

이종호 SK텔레콤 모빌리티(Mobility) 사업단장은 "지하철 혼잡도 서비스는 고객의 불편함과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고려해 고객 입장에서 열차 이용 여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SK텔레콤은 통신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 안전망 확보에도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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