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밀폐·밀접·밀집 ‘3밀 시설’ 코로나 감염 취약…경계·자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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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6-0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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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메시지 통해 각종 생활 방역 수칙 준수 당부

  • 잇따른 확진자에 “한숨 돌리나 했더니 아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수도권 중심으로 이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특별한 경계와 자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새로운 일상, 국민들께 부탁드린다’는 제목의 글에서 “한숨 돌리나 했더니 아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현재 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49명 중 수도권에서만 48명이 발생한 가운데 국민들에게 ‘생활 방역’ 준수를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 집단감염이 그치지 않고 있다”면서 “유흥클럽에서 시작해 물류센터, 학원, 종교시설 등에서 연달아 터져나오고 있다”고 했다.

특히 “공통점은 모두 밀폐, 밀접, 밀집된 시설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와 같은 ‘3밀 시설’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종류의 활동은 코로나 감염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열성적이면서 밀접한 접촉이 행해지는 종교 소모임 활동은 집단 전파의 위험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이번 개척교회 집단감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촘촘한 방역망을 잘 구축한다 하더라도, 은밀하게 행해지는 소모임까지 일일이 통제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예방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들의 생활방역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수개월간 바이러스와 싸우는 동안 우리는 경험을 통해 확인했다”면서 “기본만 지켜도 바이러스가 쉽게 우리를 넘볼 수 없으며, 우리의 작은 방심의 빈틈을 바이러스는 놓치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거리두기와 마스크 등 방역수칙만 잘 지켜도 바이러스의 공격으로부터 자신과 가족과 공동체를 지켜 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생활방역은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새로운 일상이다. 과거와는 다른 낯선 일상이지만, 결코 어렵기만 한 일이 아니다”라며 “방역수칙과 함께하는 새로운 일상을 평범한 일상으로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생활 방역에서 승리하는 길은 결국 정부와 국민의 일치된 노력에 달려있다”면서 “정부도 새로운 일상에 맞춰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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