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자를 낼 만큼의 돈도 못 벌어들인 이른바 '좀비 기업'의 비중이 34.8%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위축까지 겹쳐 대규모 기업 부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3일 외부 감사 대상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 2만5874곳을 조사한 '2019년 기업경영분석(속보)' 결과를 공개했다.
한은의 분석에 따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기업(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의 비율은 34.8%로 2018년 31.3%에서 3.5% 포인트 늘었다. 기업 100곳 중 35곳이 금융권에 내야 할 이자만큼의 돈도 벌지 못한 좀비 기업인 셈이다.
같은 기간 영업 적자를 내 이자보상비율이 0%인 기업도 21.6%에서 23.4%로 1.8% 포인트 늘었다. 반면 이자의 5배 이상 돈을 버는 기업의 비율은 40.2%에서 36.9%로 3.3% 포인트 줄었다.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인 현금수입으로 단기차입금, 이자 비용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54.4%에서 50.5%로 3.9% 포인트 줄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지난해 전체 기업의 매출액은 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에는 4.2% 늘었으나 하락 전환한 것이다. 대기업의 매출액이 1.5% 줄어들며 하락 전환을 이끌었다. 중소기업은 1.5% 늘었으나 전체 실적을 견인하지 못했다.
업종별로 보면 매출액 증가율은 제조업이 –2.3%를, 비제조업은 0.8%를 기록했다. 2018년 각각 4.5%와 3.8%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모두 나빠진 셈이다.
제조업 중에서는 조선·기타운수 부문(12.5%)과 자동차 부문(6.3%)의 매출액 증가율이 높았다. 그러나 정제 마진이 줄어든 탓에 석유정제 부문 매출액이 6.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총자산 증가율은 5% 늘어 2018년 3.7% 대비 1.3% 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리스 회계기준(IFRS16)이 적용돼 운용 리스가 자산과 부채로 각각 인식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즉, 회계적인 이유로 서류상 총자산만 늘어나게 된 것이다.
전체 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도 6.9%에서 4.7%로 2.2% 포인트 줄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대기업이 4.6%를 기록해 중소기업(5.2%)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8.3%에서 4.6%로, 비제조업은 5.2%에서 4.8%로 줄었다.
안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93.1%에서 95.4%로 2.3% 포인트 개선됐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26%에서 27.7%로 1.7% 포인트 개선됐다. 그러나 이 또한 리스 회계기준 변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매출액이 줄어든 상황에서 급여 등 기업의 고정비용이 계속해서 지출되면서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비제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3일 외부 감사 대상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 2만5874곳을 조사한 '2019년 기업경영분석(속보)' 결과를 공개했다.
한은의 분석에 따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기업(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의 비율은 34.8%로 2018년 31.3%에서 3.5% 포인트 늘었다. 기업 100곳 중 35곳이 금융권에 내야 할 이자만큼의 돈도 벌지 못한 좀비 기업인 셈이다.
같은 기간 영업 적자를 내 이자보상비율이 0%인 기업도 21.6%에서 23.4%로 1.8% 포인트 늘었다. 반면 이자의 5배 이상 돈을 버는 기업의 비율은 40.2%에서 36.9%로 3.3% 포인트 줄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지난해 전체 기업의 매출액은 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에는 4.2% 늘었으나 하락 전환한 것이다. 대기업의 매출액이 1.5% 줄어들며 하락 전환을 이끌었다. 중소기업은 1.5% 늘었으나 전체 실적을 견인하지 못했다.
업종별로 보면 매출액 증가율은 제조업이 –2.3%를, 비제조업은 0.8%를 기록했다. 2018년 각각 4.5%와 3.8%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모두 나빠진 셈이다.
제조업 중에서는 조선·기타운수 부문(12.5%)과 자동차 부문(6.3%)의 매출액 증가율이 높았다. 그러나 정제 마진이 줄어든 탓에 석유정제 부문 매출액이 6.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총자산 증가율은 5% 늘어 2018년 3.7% 대비 1.3% 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리스 회계기준(IFRS16)이 적용돼 운용 리스가 자산과 부채로 각각 인식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즉, 회계적인 이유로 서류상 총자산만 늘어나게 된 것이다.
전체 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도 6.9%에서 4.7%로 2.2% 포인트 줄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대기업이 4.6%를 기록해 중소기업(5.2%)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8.3%에서 4.6%로, 비제조업은 5.2%에서 4.8%로 줄었다.
안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93.1%에서 95.4%로 2.3% 포인트 개선됐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26%에서 27.7%로 1.7% 포인트 개선됐다. 그러나 이 또한 리스 회계기준 변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매출액이 줄어든 상황에서 급여 등 기업의 고정비용이 계속해서 지출되면서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비제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