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사진=전경련 제공]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3일 세계경쟁력위원회연합(GFCC)이 주관, 온라인으로 진행한 '코로나19 특별대담'에 한국 대표로 참여해 경제·무역 질서의 회복을 강력히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GFCC는 미국 경쟁력위원회 주도로 2010년 각국의 국가경쟁력 강화 주도기관 간 활발한 정책협력을 위해 조직됐다. 전 세계 35개국 60개 기관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전경련이 참여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 이후 보호무역이 확산하고 최근 미중 통상전쟁이 다시 시작하는 조짐이 보인다"며 "한국 경제에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돼 매우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2018년 미중 무역 갈등 이후 미국·중국·일본·독일·한국 등 제조업 강국 5개국의 제조업경기지수(PMI)는 동반 하락했으며 특히 코로나19로 세계 공급망이 멈춰선 올해 상반기에는 바닥으로 곤두박질친 상태다. 한국의 지난 4월 PMI는 41.6으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았다.
권 부회장은 미국의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등 자국 이익 우선주의가 팽배한 상황에서 코로나19 타격이 더해지며 세계무역기구(WTO) 등 지난 80년간 쌓아왔던 국제 사회의 협력적 질서가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 부회장은 "지금이야말로 미국은 국제질서 수호자로, 그동안 WTO 시스템하에서 성장한 중국은 책임감 있는 국가로서 행동해야 한다"며 다자주의와 국제공조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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