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유류할증료 3개월째 '0원'…항공사 노선 확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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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6-0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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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등 국내선 이용객 수 회복세

  • 진에어·제주항공 등 LCC 노선 확장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코로나19로 해외를 오가는 하늘길이 막히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앞다퉈 국내선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저유가 영향으로 다음달에도 국내선에 유류할증료가 부과되지 않으면서 국내선 항공 수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는 7월 국내선 전노선에 유류할증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이로써 3개월 연속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0원'을 기록하게 됐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나 해운사들이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부과하는 할증료다. 1개월 단위로 사전 고지되는데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저유가가 이어지며, 유류할증료가 부과되지 않게 됐다. 

통상 유류할증료가 줄면 항공 여객의 부담도 줄어들기 때문에 여객 수요가 늘고 항공사 매출도 덩달아 증가한다.

국내선 수요는 최근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선 이용객 수는 △첫째주(4~10일) 75만3390명 △둘째주(11~17일) 78만9920명 △셋째주(18~24일) 89만1952명 △넷째주(25~31일) 94만5406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국내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제주를 오가는 노선의 경우 주말에는 80% 이상의 예약률을 기록하며 수요를 상당 부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5월 한달간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은 73만9302명으로 집계됐다.

4월(54만3358명)에 비해 약 36% 늘어난 수치다. 앞서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에 달했던 3월에는 관광객이 48만762명까지 줄어든 바 있다.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다음달부터 국내 여행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사들은 이에 발맞춰 제주 등 국내 노선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들의 노선 확장이 두드러진다.

진에어는 이달 들어 대구~제주, 김포~부산, 김포~광주 노선을 정기편으로 전환했고,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김포~여수, 여수~제주 노선을 매일 왕복 1회 부정기 운항하고 이후 정기편 전환을 추진한다. 지난 4월 김포~여수, 여수~제주 노선에 신규 취항한 제주항공도 향후 여수 관광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이달부터 기존 주 1회에서 주 2회로 운항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에어부산은 오는 6~30일 부산~김포 노선에 주 왕복 5회 항공편을 추가 투입, 매일 14회 왕복 운항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LCC 최초로 오는 26일부터 부산~양양, 광주~양양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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