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미룬 도쿄 올림픽에 대한 보상을 두고 보험사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AP통신은 IOC는 올림픽이 취소됐을 때를 대비해 보험료를 냈지만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경우 보험 적용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피에르 듀크리 올림픽 게임 운영국장은 “올림픽을 1년 연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에 대한 적정한 수준의 보상을 찾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IOC에 따르면 지난달 도쿄 올림픽 연기를 위해 투입한 금액은 6억5000만 달러(약 7900억원)다.
일본 주최 측 비용은 수십억 달러로 예상된다. 일본 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대 명예교수는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 경제 손실이 6408억 엔(약 7조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일본 주최 측의 비용은 대부분 납세자들 세금으로 충당될 전망이다.
도쿄에 이미 들어선 5600채 규모의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듀크리 국장은 “도쿄에 있는 올림픽촌을 1년 더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이미 아파트의 25%가량이 분양을 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해당 아파트 매입자들은 도쿄 올림픽 연기로 입주를 1년 더 미뤄야 하는 상황이다.
듀크리 국장은 “엄청난 변화로 여러 가지 보상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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