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업계도 '언택트'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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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0-06-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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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택트 관련 펀드 신상품 출시·리모델링 활발

[사진=한화자산운용 제공]


자산운용사들이 최근 잇따라 '언택트(Untact·비대면)' 관련 펀드 신상품을 출시하거나 기존 상품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관련 종목이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한화·삼성·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최근 언택트 관련 펀드를 출시하거나 기존 펀드 구성을 변경했다.

가장 최근에 언택트 관련 펀드를 출시한 곳은 한화자산운용이다. 한화자산운용이 지난 1일 출시한 '한화글로벌언택트펀드'는 언택트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외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온라인 소비 및 데이터 인프라, 헬스케어를 축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이커머스, 5세대 이동통신(5G) 등 8개의 하위 테마를 세부적으로 선별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지난달 말 해외 언택트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글로벌넥스트노멀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원격서비스를 비롯해 홈액티비티(Home Activity), 바이오, 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시대 흐름을 반영한 비즈니스 모델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지난달 28일 설정 이후 이달 4일 기준으로 2.65%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삼성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경우 기존 펀드를 언택트 관련 펀드로 리모델링했다.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기존 '삼성대한민국신주종산업펀드' 포트폴리오는 주로 2차전지 관련 기업으로 구성됐으나 NAVER와 카카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 플랫폼, 반도체 관련 기업 등에 투자하는 '삼성언택트코리아펀드'로 새롭게 나왔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지난달 8일 '신한BNPP좋은아침코리아펀드'를 '신한BNPP코리아신경제펀드'로 변경했다. 이 펀드 역시 NAVER와 카카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LG화학 투자 비중을 높게 설정했다.

자산운용사들이 이처럼 언택트에 집중하는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생활방식이 중심으로 자리잡고 이에 대한 투자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증시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급락 이후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지만 주식형 펀드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어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3일까지 국내주식형 전체 펀드에서 총 7438억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같은 기간 단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에서 51조원, 투자자예탁금에서 17조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언택트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실적 전망 역시 밝은 상황"이라며 "비대면 생활방식이 중장기적으로 일상생활에 더 깊게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언택트 관련 펀드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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