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한 미소로 인사하는 한진선[사진=KLPGA 제공]
한진선은 5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 스카이힐 제주(파72·637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0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 2라운드 결과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5언더파 67타, 중간 합계 14언더파 130타를 때렸다.
오전 11시 45분경 대회장에 안개가 깔렸다. 일기 예보에 의하면 '제주도는 주말까지 안개의 영향권에 있다'고 했다. 날씨가 3·4라운드 변수로 떠올랐다. 오후 1시경 호른과 함께 경기가 재개됐다.
한진선은 아웃코스 1번홀(파4)에서 둘째날을 출발했다. 2번홀(파4) 첫 버디가 나왔다. 세컨드 샷이 핀과 1m 거리에 붙었다. 부드러운 퍼트로 첫날의 감을 이어갔다. 7번홀(파4)과 9번홀(파5) 예술적인 어프로치에 이은 퍼트로 버디를 낚았다. 아이언이 날카로웠다. 전반 9홀 세 타를 줄이며 선두를 지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진선은 "1라운드 정규투어 베스트스코어를 기록했다. 안될 줄 알았다. 차근차근하다 보니 좋은 성적을 냈다. 2라운드 선두도 생애 처음이다. 동계훈련이 힘들었다. 잘 안 맞아서 속앓이했는데 실전에서 실력이 발휘되고 있다"고 했다.

최혜진과 하이파이브 중인 김세영(왼쪽부터)[사진=KLPGA 제공]
오지현(24·KB금융그룹)은 해가 떨어지는 와중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이날 6타를 줄여 13언더파 131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단독 3위는 김세영(27·미래에셋)이다. 그는 김소이(26·PNS창호)와 함께 주목받았다. 이 대회 한 라운드 최저타는 10언더파 62타다. 두 선수는 2018년 조정민(26·문영그룹)이 경신한 기록에 도달했다. 김세영은 50계단 점프했고, 김소이는 101계단 껑충 뛰었다.
김세영은 이날의 공을 캐디(폴 푸스코)에게 돌렸다. 그는 "이글도 나오고 버디 찬스가 많았다. 티샷이 좋았다. 페어웨이를 지키려 노력했다"며 “5타는 캐디 덕이다. 어린 선수들이 잘 치는 것을 보고 놀랐더니 캐디가 '기죽지 말고 너의 플레이를 해'라고 조언해줬다"고 했다.
최혜진(20·롯데)도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첫날 한 타를 줄인 그는 이날 보기 없이 9타를 줄여 10언더파 134타로 김효주(25·롯데), 이슬기2(19)와 나란히 공동 4위에 랭크됐다.
1라운드 공동 3위였던 아마추어 이예원(17)과 현세린(19·대방건설)은 점수를 잃거나 줄이지 못해 7언더파 137타에 머물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