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적으로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2주 연속 상승세다.
국내 기름값은 5월 셋째주까지 1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다 5월 넷째주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서서히 오르고 있다. 산유국들이 석유 감산에 합의하면서 국제유가가 안정세에 접어든 영향을 받은 것이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첫째주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17.5원 상승한 ℓ당 1276.1원이었다.
상승 폭은 지난주에는 9.8원이었으나 이번 주에는 17.5원으로 커졌다.
지난 1월 말부터 4개월 넘게 이어져 온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당분간 국내 유가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일간 단위 휘발유 가격은 지난 달 16일을 기점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전국 최저가 지역 대구 휘발유 가격도 21.0원 올라 ℓ당 10241.3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ℓ당 1232.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 주유소 가격은 ℓ당 1286.7원으로 가장 비싼 가격을 보였다.
전국 주유소 경유 가격도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경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15.6원 오른 ℓ당 1084.2원을 기록했다.
주유소업계는 국내 기름값은 국제유가 상승을 반영해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이번 주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38.9달러로 전주보다 4.6달러 올랐다.
석유공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규모 연장 합의 등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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