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3수 끝에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확정됐다.
5일(현지시간)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워싱턴DC와 7개 주(州)에서 진행된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후보 확정에 필요한 199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이로써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의 민주당 대선후보가 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민주당 역대 가장 뛰어난 후보군 중 한 명과 경쟁을 펼쳐 영광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에 이르는 모든 날을 미국 전체 유권자의 표를 획득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하차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민주당 경선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당의 후보로 공식 지명되는 것이 늦어지게 됐다. 아직도 8개 주와 미국령 3곳에서는 경선을 끝내지 못한 상태지만, 대의원 과반수 획득으로 변수가 없어졌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998년과 2008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 경선에 나섰지만, 고배를 마셨다. 결국 세 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대선 출마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그는 이번 경선에서 유력 후보로 점쳐졌지만, 초반 경선 지역인 아이오와, 뉴햄프셔에서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흑인 유권자 지지를 받으며 우위를 선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제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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