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실업률 통계에 오류가 있어 실제보다 낮게 발표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이 전날 발표한 5월 실업률이 13.3%라고 밝힌 것에 대해 실제로는 16.3%라고 보도했다. 실업률 통계 과정에서 임시 일시 해고자를 취업자에 포함하면서 5월 실업률(13.3%)이 3% 낮게 나왔다는 것.
BLS도 조사 과정에서 실업자로 분류됐어야 할 사람이 취업자로 처리됐다며 오류를 인정했다. '일시적 실업자'로 취급했어야 하는 노동자 중 일부를 '다른 이유로 직장 결근'이라는 항목으로 분류했다는 것이다. 통상 '다른 이유로 결근'은 휴가, 배심원으로 의무 수행, 아이나 친척을 돌보기 위해 직장에 나가지 않는 취업자를 규정하는 항목이다.
이 오류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시 해고나 무급휴직이 시작되던 지난 3월부터 계속됐다. 오류가 없었다면 3월 실업률은 BLS가 발표한 4.4%가 아닌 5.4%이고, 4월 실업률은 14.7%가 아니라 20%에 육박하는 19.7%에 달했을 것이라고 WP는 지적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5월 일자리 수와 실업률이 예상과 다른 '깜짝 호조'를 보이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트위터로 "정말 대단한 일자리 보고서"라면서 자신을 스스로 "훌륭한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언급한 뒤 "농담이지만 사실"이라고 밝혔다. 연이어 "놀랍다" 등의 트윗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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